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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사로잡은 동백아가씨/이미자등 남북합동공연 대성황…객석 탄성·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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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사로잡은 동백아가씨/이미자등 남북합동공연 대성황…객석 탄성·열광

입력
2002.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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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미자의 평양 동백아가씨'와 29일 윤도현 밴드와 최진희, 테너 임웅균이 북한 가수와 공연한 '오! 통일 코리아'가 열린 동평양대극장은 1,520석의 객석이 만원을 이루었으며 평양 시민들은 노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공연 후에는 관객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냈다.27일 공연은 조선국립민족예술단과 MBC 합창단이 함께 부른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로 시작했다. 이어 신동호 아나운서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이미자가 대표곡 '동백아가씨'를 부르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미자는 '흑산도 아가씨' '기러기 아빠' 등 대표곡과 북한에서 계몽가요로 통하는 해방 전 트로트 '애수의 소야곡' '눈물 젖은 두만강' '나그네 설움' '성불사의 밤' '압록강 칠백리' 등 북한을 배경으로 한 노래 등 22곡을 불렀다. 이날 공연장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용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고위 인사도 참석했다.

29일 공연에서는 99년에 이어 두번째로 평양 공연에 참가한 최진희가 '꿈꾸는 백마강', '목포의 눈물' 등 해방 전 트로트곡을 선사한 뒤 북한의 유행곡 '반갑습니다'와 '휘파람'을 잇따라 불렀다.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사랑의 미로'를 최씨가 부르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흐르기도 했다. 테너 임웅균씨는 민요 '박연폭포'와'밀양 아리랑', 가곡 '목련화'와 '내 마음의 강물', 트로트곡 '타향살이'와 '눈물젖은 두만강'을 레퍼토리로 골랐다.

마지막으로 나온 윤도현밴드는 '아침이슬'과 '탈춤' '뱃노래' 그리고 '오! 필승 코리아'를 개사한 '오! 통일 코리아', 록 버전으로 편곡한 '아리랑' 등으로 관객을 열광시켰다.

이번 공연은 MBC의 방성근 차장과 조선중앙TV의 김일남 부국장이 공동연출을 맡은 것을 비롯해 촬영 기술 조명 미술 등 모든 분야에서 양 방송사의 인력이 각각 40명씩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제작, 송출했다. 이미자공연은 27일 MBC를 통해 생중계된 데 이어 28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전역에 녹화방송됐다. 29일 공연은 아시안게임기간중 남북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이미자의 평양 동백아가씨' 생중계는 16.3%의 시청률을 기록, 같은 시간대 방송 3사의 프로그램 중 가장 높았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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