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티모르 레스테(동티모르 파이팅)."5월20일 독립한 21세기 첫 신생국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회원국에 가입하지 못해 옵서버 자격으로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동티모르 선수단이 든든한 서포터스를 만났다.
1999년 10월부터 3년간 동티모르에서 평화유지 활동을 펴왔던 국군 상록수부대 소속 장병 50여명이 주인공. 동티모르와 남다른 인연을 맺었던 이들은 28일 동티모르 입촌식에 참석, 라면 음료 등을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포터스 활동에 나섰다.
입촌식이 끝난 뒤 동티모르 선수단의 줄리앙 수아레스 다실바 단장 겸 테니스감독과 상록수부대 제7진 파견단장인 김영덕 대령은 마치 오랜 벗을 만난 듯 손을 맞잡고 동티모르의 공용어인 포르투갈어로 '비바 티모르 레스테'를 외쳤다. 다실바 단장은 "동티모르가 아시아 무대의 일원으로 처음 나서는 이번 대회서 열심히 뛸 수 있도록 용기를 심어줬다"고 고마워했다.
2000년 11월부터 6개월간 로스팔로스에 파견돼 근무한 이종락 중령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훈련해온 동티모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뒷바라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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