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공급 아파트의 분양권 값이 분양가보다 떨어진 곳이 있을까?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된 지 1년이 넘은 아파트 300여개 단지 가운데 서울 서초동에 건설되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대상 아크로비스타'가 유일하게 이런 곳이다. 현재 이 아파트 58평형의 분양권 매매가는 8억3,25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 9억6,169만원의 86.6%에 머물고 있다. 60, 70평형대의 분양권 가격도 분양가의 90%를 밑돌고 있다.
아크로비스타는 대상이 삼풍백화점 부지를 사들여 착공한 아파트로 시공사는 대림산업. 50∼90평형대 29∼37층 규모의 3개동으로 들어서며 분양은 지난해 4월 마쳤고 입주는 2004년으로 예정돼 있다.
분양권 값이 분양가의 2배를 웃도는 아파트가 등장하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아크로비스타에 대한 분석은 분분하다. 업계에서는 당초부터 분양가가 워낙 높았던 점을 지적한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에 들어서기 직전인 지난해 초 대상은 평당 분양가를 1,000만∼1,800만원으로 책정했다. 94평형의 분양가는 24억원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삼풍백화점 부지라는 점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었다는 분석도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분양권 값이 떨어진 상태이지만 법원, 예술의 전당, 고속터미널 등과 연결되는 강남 중심권에 있어 입주시점이 다가오면 제값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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