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증시는 한때 패닉 상태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 전저점인 660선까지 무너졌다. 코스닥지수는 주간 단위로 무려 9.61%나 급락했다. 미 주요 경제지표들의 악화와 이에 따른 미 증시 약세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상승을 이끌만한 호재가 없는 것도 침체장세의 탈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와 기관 로스컷(손절매) 물량도 지수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그나마 주 후반 미국 증시의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660선을 회복한 채 한 주를 마감한 것은 긍정적 신호이다. 650선 전후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약세장에서 조그만 위안을 주기도 한다.
이번 주 역시 힘든 한 주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 하락추세를 반전시킬 만한 모멘텀이 없고, 기관과 외국인마저 리스크 관리에만 주력하고 있어 당분간 해외 시장의 영향력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해외시장 움직임에 따라 추가하락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때문에 국내 수급여건 개선과 미 증시의 안정이 있기 전 까지는 반등시 추격매수도 자제하라는 충고가 많다. 무분별한 추격매도 또한 자제하고 재료보유주 또는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한 단기매매 대응 외에는 묘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중장기 투자자라면 보유 및 분할매수 전략도 생각해 볼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증권사들의 이번 주 포트폴리오에는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추천종목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가운데 경기 방어 성격의 내수 소비주와 개별 재료주들이 포진해 있다. 교보증권은 오뚜기를 중소형 실적 호전주라며 추천리스트에 올렸다. 롯데삼강은 성장성이 주목된다며 SK증권의 추천을 받았고 현대백화점도 주가가 많이 빠져 크게 저평가 돼 있다는 이유로 굿모닝신한증권으로부터 유망종목으로 뽑혔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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