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대접을 받으려면 포인트를 관리하라!"카드업계의 '포인트 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하면 굳이 플래티늄 카드 회원이 아니더라도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포인트란 신용카드로 물건을 산 액수 만큼 점수를 쌓아준 뒤 이 점수에 비례해 사은품을 주거나 현금처럼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 하지만 현금이나 다름없는 카드 포인트를 제때 이용하는 회원은 극히 드물다는 것이 카드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대부분의 카드 포인트는 5년 이내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소멸된다. 실제로 카드 고객의 무관심 속에 유효기간의 만료로 자동소멸되는 포인트(1997년에 받은 포인트)가 올해의 경우 600억원 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카드업계의 추산. 사라져가는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선 먼저 해당 카드사에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포인트를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특정 카드나 서비스만 집중적으로 사용해서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시점을 앞당기는 것이 재테크의 요령.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라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오일카드를 사용하고, 해외출장이 많은 사람이라면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라는 것.
카드사마다 지정해놓은 '특별가맹점'을 주로 이용하는 것도 포인트 적립에 유리하다. 카드 포인트는 통상 신용판매 이용액의 0.2%가 적립되며 1만점 이상이 돼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특별가맹점'의 경우 적립비율이 이보다 두배 내지 세배가량 높기 때문에 실질적 혜택이 크다. LG카드의 'myLG포인트'가맹점이나 비씨카드의 '비씨Top포인트'가맹점 등이 대표적 예다.
또 이 카드 저 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포인트 역시 조금씩 분산되기 마련. 카드마다 1만점 이상의 포인트를 쌓기가 결코 쉽지 않다. 최근에는 고객들의 이런 애로사항을 고려, 자투리 포인트를 한 군데로 몰아주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포인트를 다른 사람의 포인트와 교환하는 '포인트 스와핑'이 좋은 예다. 가령 비행기 티켓 할인을 받고 싶은 사람이 자신의 이동통신 포인트를 타인의 항공 마일리지와 교환하는 식. 팝포인츠(www.poppoints.co.kr)나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 등과 같은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자투리 포인트가 많은 고객이라면 '포인트 공동구매'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 포인트 자체에도 다양한 전환 기능이 있다는 사실도 알아두자. 비씨TOP포인트의 경우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항공마일리지로도 전환할 수 있으며 주유상품권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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