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나라(21·사진)가 국내 연예인으로는 처음으로 전문기관과 '위기관리 컨설팅' 계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장나라의 아버지인 연극배우 주호성(본명 장연교)씨는 25일 "최근 한국법과학연구소와 '위기관리 컨설팅' 계약을 체결, 앞으로 1년 동안 협박, 악성루머, 초상권 침해, 사이버 테러, 극성 스토커 등 장나라에게 닥칠지도 모를 각종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법과학연구소(소장 신윤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출신 연구원들이 세운 종합컨설팅 회사로 법원이 촉탁한 감정업무를 주로 맡고 있다.
주씨에 따르면 현재 장나라 위기관리에 투입된 컨설턴트는 모두 6명. 이들은 계약 직후 장나라의 신상명세는 물론 연예계 데뷔 후 성장과정, 매니지먼트 회사인 퓨어엔터테인먼트와 장나라 홈페이지 관리회사인 나라짱닷컴 직원들의 개인정보까지 모두 분석했다. 매니저의 운전습성이나 음주 행태도 분석대상.
그 후 첫 변화는 경호원 교체. 기존 남자 경호원에서 화장실이나 촬영장 숙소까지 같이 동행할 수 있는 여성 무술유단자로 바뀌었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극성 팬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여성이 낫다는 판단 때문. 이들은 앞으로 악성루머 유포, 인터넷상의 초상권 침해 등 위기상황을 발견하는 즉시 장나라 측에 연락, 합리적인 대책을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주씨는 "연예인은 스토킹부터 스캔들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위기상황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계약을 체결했다"며 "딸 아이의 아버지로서 '내 편이 생겼다'는 든든한 마음까지 든다"고 말했다. 법과학연구소의 컨설턴트 김인영씨는 "장나라는 짧은 기간에 유명인이 된 만큼 일반인보다 더 큰 위기에 노출돼 있다"며 "그러나 미리 주변을 체크하면 아주 돌발적인 사건이 아닌 이상 대부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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