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Shorter Oxford English Dictionary)에 영화 '스타 워즈'의 전사 '제다이'(Jedi), '스타 트렉'에 나오는 외계인 '클린곤'(Klingons)과 같은 단어들이 새로 추가됐다.옥스퍼드대 출판부(www.oed.com)는 SF영화에 등장하는 우주기지 이름인 '쉐드로드'(Shedload), '딜리티움'(Dilithium) 등 3,500여 개 단어를 추가한 옥스퍼드 소(小)사전 개정판을 26일 발행했다. 1993년 이후 10년만의 개정판이다. 5번째 개정판인 이 사전에 새 단어로 실리려면 5년에 걸쳐 다섯 곳 이상 다른 출처에 다섯 차례 이상 사용돼야 한다.
정치 분야에서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지지자를 뜻하는 '블레어라이트'(Blairite)와 예산 낭비로 판명된 런던의 '밀레니엄 돔'(Millennium dome), 망명희망자를 뜻하는 '어사일럼 시커'(asylum seeker) 등이 추가됐다.
또 동물보호주의자를 일컫는 '버니 후거'(bunny-hugger)와 자동차광을 뜻하는 '기어헤드'(gearhead), 새로운 영상문화를 대변하는 'DVDs'도 새로 올랐다. 그러나 '해리 포터 시리즈'나 '브리짓 존스의 일기'와 같은 최근의 유명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아직 이르다는 판단에 따라 제외됐다.
사전 공동편집자인 캐서린 베일리는 "인터넷의 보편화와 함께 변화된 사회·문화적 주제들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기술 발전을 반영하고 관용화된 속어 중에서 중요한 것을 포함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오스카 와일더나 스티븐 킹과 같은 유명 작가의 작품을 예문으로 인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황재락기자 find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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