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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보세요/명인명창 外

입력
200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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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인명창 /정범태 지음40년 넘게 사진기자로 활동해온 저자가 판소리와 피리, 가야금, 사물놀이 등의 대가 120명의 삶과 소리의 세계를 짤막한 글들로 정리했다. 조선후기 이론가로 판소리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재효에서부터 40대 중반의 현역 피리 연주자 한세현에 이르는 소리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 우리 소리의 자료로 활용할 만하다. 그들이 이름난 소리꾼이 되기까지 겪은 고초와 노력도 읽을 수 있다. 소리를 열심히 듣고 소리꾼에게 후한 대접을 하는 귀(耳)명창 이야기와 여성 명창의 유래 등 흥미로운 내용들을 만날 수 있다. 깊은샘 2만9,000원.

■ 우주의 구멍 /K.C콜 지음

'없다(無)'는 것은 보이지도 않고 느끼기도 어려운 개념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없음'의 수학적 표현인 '0'의 역사를 추적하면서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초끈이론 등 인간이 우주의 근원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론의 세계를 열어 보인다. 미국 과학저술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 불리는 저자가 재기발랄한 언어감각으로 난해한 이론을 쉽게 설명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같은 철학자들이 '없음'을 어떻게 생각했고 0의 도입이 수학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살펴본다. 불교의 '없음'의 개념이 무엇인지도 짤막하게 소개한다. 김희봉 옮김. 해냄출판사 1만5,000원.

■ 화가는 왜 여자를 그리는가 /정은미 지음

화가이자 에세이스트로 활동중인 저자가 그림 속에 등장하는 다중적 여성의 이미지를 탐구한 미술 에세이다. 저자에 따르면 고금을 막론하고 명화에는 여자가 고정 출연자로 등장하지만 그들이 주연으로 선 일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그것은 그림을 그린 화가가 대부분 남성이기 때문이라는 것. 여성은 결국 남성에게 보이는 대상으로 그림 속에 등장했던 셈이다. 역사적으로 미술이 여성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였고 어떻게 재현하고 이미지화했는지를 실제 그림을 통해 보여준다. 아름다움과 관능을 자랑하는 비너스형, 모성을 강조하는 마리아형 등 여성 유형의 계보도 읽을 수 있다. 한길사 2만2,000원.

■ 마지막 기회 /더글러스 애덤스 등 지음

영국의 SF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와 영국의 동물학자 마크 카워다인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찾아 떠난 탐사여행기. 1985년과 1988∼89년 두차례에 걸쳐 이뤄진 탐사여행에서 저자들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야행성 여우원숭이의 일종인 손가락원숭이를, 중국 양쯔강에서는 시력이 퇴화한 돌고래를, 인도네시아 코모도섬에서는 길이가 3.6m나 되는 왕도마뱀을 각각 만난다. 저자들은 언제 멸종될지 모르는 위험 속에서 살고 있는 이들 동물을 걱정하는 한편 생태계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인간의 오만함에 분노한다. 각국의 문화와 지리, 풍습을 보여주는 안내서 역할도 한다. 최용준 옮김. 해나무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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