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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빈 신의주특구장관 회견 이모저모/"정말이냐"묻자 楊"내가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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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빈 신의주특구장관 회견 이모저모/"정말이냐"묻자 楊"내가 보장"

입력
200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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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5시) 양빈(楊斌) 신의주 특별행정구 장관의 외신기자 회견이 열린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허란춘(荷蘭村·네덜란드촌) 본부에는 회견 시작 2∼3시간 전부터 중국, 한국, 일본, 유럽 기자 40∼50여명이 모여들어 그에게 쏠린 세계적 관심을 실감케 했다. 회견장에는 특히 일본 기자들이 많았다. 그가 특구 장관에 임명된 이래 처음 공식적으로 해외 언론에 선을 보인 자리이기도 했다회견 예정시간 10여분이 지나 흰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167㎝ 정도의 키에 검은 얼굴, 찢어진 눈매, 쌍커풀, 허스키한 목소리의 전형적인 중국인 모습이었다. 원고도 없이 40여분 동안 쏟아진 기자들의 질문에 큰 목소리로 자신있고 여유있게 대답했다. 그는 말을 할 때 몸을 끄덕끄덕 움직이면서 축농증이 심한지 킁킁거렸다.

그는 "먼 곳에서 왔다", "무슨 질문이라도 좋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언론에 알려진대로 그는 1963년생 39세로 석사 학위를 갖고 있고 75억 위안의 재산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楊 장관의 이날 발언 중 가장 갑작스러운 것은 한국인의 신의주 방문이 바로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 그의 이 말은 공식회견에서의 준비된 발표는 아니었다. 50분 정도의 회견이 끝났을 때 한국 기자들이 "언제 신의주에 들어 갈 수 있겠느냐"고 묻자 주저없이 "30일부터"라고 대답했다. 한국 기자들이 믿기 어려워 재차삼차 확인하자 그는 "신의주 행정장관으로서 확인한다. 단둥(丹東)을 통해서도 커이(可以·가능하다)다"라고 자신있게 답변했다. 그의 이 답변이 북한 당국과 어떤 조율을 거쳐 나온 것인지, 아니면 즉흥적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양=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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