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서울 8차 동시분양의 당첨자 계약률이 크게 낮아졌다.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8차 동시분양 당첨자 계약에서 전체 12개 단지 중 송파구 방이동 신구, 강서구 화곡동 한화 등 2곳만 100% 계약이 체결됐을 뿐 나머지는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로 미달사태가 속출했다. 특히 함성건설이 마포구 망원동에서 분양한 27가구는 62.9%인 17가구만 계약이 체결됐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8차부터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기 때문에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비인기 단지나 비인기층에 당첨된 투자자들이 계약을 대거 포기했다"고 말했다.
대성산업이 신정동에서 분양한 '대성유니드'와 태창이 화곡동에 공급한 아파트의 계약체결률은 70%대에 머물렀다.
평당 2,000만원대의 고가분양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림산업의 압구정동 '아크로빌'도 당첨자 56명 가운데 7명이 계약을 포기했고, 금강종건의 성수동 '에스뿌아' 도 80%대에 그쳤다.
7차 동시분양의 경우 전체 8개 단지 중 3개 단지에서 100% 계약이 체결된 가운데 미계약이 많은 단지도 계약률이 최소한 80%대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할 때 이번 계약률은 크게 저조한 것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