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설비투자가 5개월 연속 하락(전월 대비)했다.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5월 이후 3개월째 떨어져 지표상의 호조와 달리 경기 불안감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설비투자는 1.3% 증가, 5월(-7.4%)과 6월(-3.3%)의 하락세를 벗어났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8월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마이너스 19.3%를 기록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설비투자의 추이를 보여주는 전월 대비 증감율(원지수)로 따질 경우, 8월 설비투자는 지난달 보다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증감율은 3월 20.1% 급증한 이후 4월 -6.6%, 5월 -4.9%, 6월 -7.5%, 7월 -2.2%를 기록하는 등 3월 이후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지수 증감율은 계절변수를 감안한 조정치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추이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설비투자 추세가 전반적으로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8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6월 100.0, 7월 99.4, 8월 99.1로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산과 출하는 전년 동월 기준 각각 8.5%, 7.5% 증가했으며, 도소매 판매도 6.0% 늘어 표면적 지표 상승세가 유지됐다. 이 기간 제조업 가동율도 전월보다 1.8 포인트 오른 77.1을 기록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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