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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기업윤리協 초대회장 이 경 상 신세계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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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기업윤리協 초대회장 이 경 상 신세계부사장

입력
200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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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은 기업의 경쟁력과 성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예에서 보듯 깨끗하지 않은 기업은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해 결국 생존 기반을 잃게 됩니다."27일 출범한 한국기업윤리협의회의 초대 회장직을 맡은 (주)신세계 이경상(李敬相·53·사진)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은 초일류 기업을 지향하는 기업이라면 먼저 윤리경영을 도입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시장과 감독기관, 주주들을 속인 기업이 어떤 운명을 맞게 되는지, 윤리경영이 왜 기업발전의 핵심 요소인지는 미국의 엔론 파장과 환란 이후 국내 기업들의 도산사태가 여실히 증명한다고 이 부사장은 강조했다.

"경영자가 '유리알 회계'로 투명 경영을 하고 임직원들이 금품이나 향응을 거부하는 '클린 컴퍼니'가 된다면 그 기업의 가치는 절로 상승할 겁니다."

신세계의 경우 1999년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각 3조463억원, 386억원이었으나 사내에 윤리경영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협력업체와 깨끗한 거래를 실천해 나가면서 영업실적이 부쩍 증가, 올해는 각각 8조원과 4,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협의회 소속 43개 기업은 물론 금융기관, 학계, NGO 인사들과 함께 윤리경영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 방안을 모색해 나갈 생각이다.

우선 민간 합동 워크숍 및 윤리경영 사례 발표회 등을 개최하고 윤리경영의 전통이 강한 유럽 지역 기업들을 방문, 국내 기업에 맞는 최적의 윤리경영 모델을 찾아볼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산업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 기업 윤리경영 모델 표준화 및 강령 제정 작업 등을 추진해 나가면서 윤리경영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업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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