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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한국시장 본격 공략/코 쿤/홈 네트워킹 새章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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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한국시장 본격 공략/코 쿤/홈 네트워킹 새章 연다

입력
2002.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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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종합전자업체인 일본 소니(SONY)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시킨 '코쿤 프로젝터'를 통해 전 세계 홈네트워킹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소니는 세계 홈네트워크 시장의 요충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한국에 주요 신제품을 일본, 미국 등과 동시에 출시하는 등 우리나라 진출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소니는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겸한 '소니 드림월드 2002'를 개최하고 개인용 디지털녹화기(PVR)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기 사이에 인터넷 기능을 연결할 수 있는 '코쿤(COCOON)'을 소니의 홈네트워킹 브랜드로 집중 육성한다는 내용의 사업전략을 발표했다.'Connected Communicty On Network'의 약칭인 코쿤 프로젝트는 PVR을 중심으로 TV, DVD 플레이어 등 가정 내 디지털기기와 인터넷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단순한 원격제어의 개념이라기보다는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기능의 콘텐츠 제공을 중시하는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코쿤 시스템의 핵심 제품은 PVR와 채널서버. PVR는 TV프로그램을 하드디스크나 DVD에 녹화할 수 있다. 하드디스크에 녹화한 프로그램을 DVD로 바꾸거나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저장 용량은 160기가바이트(GB)로 고화질(HD) TV 방송은 15시간, 일반 TV 프로그램은 100시간 분량을 녹화할 수 있다. 소니는 이 제품이 상용화되는 시점에는 저장용량이 320GB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 이 기기에는 또 DVD 리시버(앰프)와 인터넷 수신카드가 포함돼 있다. 소니는 11월 일본에서 PVR 신제품으로 CSV-E77을 선보일 계획이다.

채널 서버는 TV프로그램을 주제별로 분류해주는 일종의 셋톱 박스다. TV 채널을 스포츠, 드라마, 영화, 음악 등 44개 카테고리로 나눠 사용자가 원하는 채널만 보여준다. 무선 인터넷으로 집에 있는 채널 서버에 접속,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도 있다.

여러대의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비인 '브로드밴드 홈 라우터'는 노트북PC에서 작업한 사진을 TV화면에 띄우거나 TV에서 본 장면들을 디지털 사진 파일로 PC에 복사할 수 있다. PC에 저장해둔 디지털 음악파일을 거실에 있는 미니 오디오에서 재생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이동용 인터넷 단말기 '에어보드'는 침실이나 욕실에 들고 다니면서 DVD 복사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소니코리아 이명우 사장은 "코쿤은 TV, DVD 등의 하드웨어와 방송프로그램, 인터넷 콘텐츠 등의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라며 "가전제품의 기능을 외부에서 조정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경쟁사의 홈네트워킹 시스템과는 달리 소니는 영화감상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코하마=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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