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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LG화학 깜짝실적 상승탄력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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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LG화학 깜짝실적 상승탄력 받을까

입력
2002.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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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발표, 향후 주가흐름이 주목된다. LG화학은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3% 증가한 1조3,950억원, 영업이익은 8% 늘어난 1,54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전문가들은 당초 건축경기 둔화 및 유화제품 가격 하락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회사측은 "PVC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산업재 부문이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호전됐다"면서 "향후 유가 상승, 건축경기 둔화 등 실적악화 요인이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성장과 리모델링 활성화에 힘입어 올해 매출 5조2,200억원, 영업이익 4,7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에 힘입어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오전 한때 5% 이상 급등했지만, 기관의 손절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1.25%(400원) 오른 3만2,400원으로 마감했다. LG투자증권은 LG화학의 실적 호전을 토대로 추정 주당순이익을 5,677원에서 5,825원으로 2.6%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격 4만∼5만원을 제시했다. LG투자증권 이을수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3∼5% 축소될 것으로 판단했으나, PVC의 마진개선과 산업재 부문의 선전으로 오히려 크게 상승할 전망"이라며 "주가가 최근 4일간 19.9% 하락하는 등 과매도 상태여서 적정주가 대비 20%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LG화학의 현대석유화학 인수는 앞으로 수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다소 먼 이야기이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양증권은 기존 투자의견(시장중립)을 당분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한양증권 유영국 연구원은 "4분기엔 PVC 등 유화부문이 비수기로 접어드는데다 건축경기도 침체해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단기간에 주가가 워낙 많이 빠져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박스권(3만8,000원∼4만8,000원)을 이탈한 추세를 되돌리기엔 힘이 부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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