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체육계의 수장 박명철(68)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겸 북한올림픽위원회위원장이 북한선수단 2진 152명을 이끌고 27일 낮 12시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박 위원장을 비록한 북한선수단 2진에는 남채환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여자역도의 간판스타 리성희, 박혜정 여자역도감독, 남자탁구의 김성희, 축구심판 리성옥(여)등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의 체육장관급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1990년 김유순 전위원장이 남북통일축구대회때 서울을 찾은 이래 12년만이다.
박위원장은 1950∼60년대 일본 프로레슬링계를 평정한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사위이며 여자역도감독 박혜정(29)과 부녀관계이다. 그는 평양체육대학(현 조선체육대학)을 졸업한뒤 국가체육지도위원회 국장과 부위원장, 조선축구협회부위원장 등을 거치며 체육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또 군사훈련을 체육화한 국방체육과 북측이 자랑하는 집단체조(매스게임)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박위원장의 방문은 남북체육장관급 대화 및 교류 재개의 본격적인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축구 국제심판 리성옥은 97년 국제심판 자격을 획득했고 재작년에는 여자월드컵에서 심판으로 참가했다.
그러나 장 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과 '공화국 영웅'인 여자마라토너 정성옥,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영웅 박두익 등은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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