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해인사가 창건 1,200주년을 맞아 10월 1일(음력 8월25일) 역대 조사들의 정신과 역사 등을 조명하는 '개산대재(開山大齋)'를 개최한다.해인사는 802년(신라 애장왕 3년) 의상 스님의 법손인 순응(順應)과 이정(利貞) 스님이 지은 화엄 도량이다. 개산 이래 한국 불교의 법맥과 종풍을 이어온 한국 최대의 수행도량으로, 1398년 고려팔만대장경이 강화도에서 해인사로 이운되면서 법보사찰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10월 1일 오전 11시 대적광전에서 열리는 개산대재 기념 법요식에는 해인사 방장이자 조계종 종정인 법전 스님이 법어를 내리고, 티베트 망명정부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낭독한다.
기념행사 및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29일 보경당에서 '한국 불교에 미친 해인사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법혜 스님(동국대 교수)이 '해인사의 역사적 조명'이란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정병삼 교수(숙명여대) 해주 스님(동국대) 최영호 교수(동아대) 등이 주제발표한다.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스님은 24일부터 5일간 보경당에서 하루 두차례 조계종 승려를 대상으로 선어록인 '임제록' 강독을 진행하고 있다. 임제(臨濟) 법손인 조계종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간화선의 이론과 실제를 설명하는 자리다.
또 30일에는 보경당에서 승려와 재가신도를 위한 차문화 강좌가 마련되며, 10월 1일 오후 1시 대적광전 앞마당에서는 개산대재 헌공다례가 열린다. 선혜(차문화원장) 여연(대흥사 일지암) 스님 등이 강사로 나선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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