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 따른 경기침체)이 우리나라에도 전염될 수 있는 만큼 이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됐다.국제금융센터는 26일 '아시아 주요국들의 디플레이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아시아 주요국 디플레가 장기화할 수 있으며, 교역 등에 의해 우리나라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 디플레는 해외 수요 증가를 통해서 완화될 수 있지만 당분간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며 "결국 각국의 철저한 구조조정만이 근본적인 디플레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우 물가 하락이 명목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하고 있고 홍콩은 금리 인하 등 팽창 정책에도 불구하고 투자 촉진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일본은 중앙은행의 시중은행 보유 주식 매입 등 각종 정책이 금융쪽에 치우쳐 근본적인 디플레 해결에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또 대만 역시 경기 회복세 지속 여부에 따라 디플레가 출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주요 교역 상대국인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의 디플레 심화와 전세계적인 디플레 위험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며 "거시경제정책을 결정할 때도 이 같은 외부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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