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들이 제 이름을 안다면 대우가 달라질걸요" 24일부터 북한 유도팀 전용 셔틀버스를 운전하는 김정일(金正一·58)씨는 "북한 선수들이 깜짝 놀랄 인물이 자기 버스를 운전한다는 사실을 꿈도 못 꿀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김정일(金正日·60) 북한 국방위원장과 한자 이름 끝자만 다른 김씨는 나이도 김 위원장과 두살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김씨는 "북측 선수단에게 아직 이름을 얘기해주지 않았다"며 "묻지도 않는데 굳이 말하기도 껄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과 안부 인사 정도만 건네지만 보름쯤 정들다 보면 가족처럼 지내지 않겠냐"면서 "그 때쯤이면 내 이름을 알고선 배를 잡고 웃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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