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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항공株 유가급등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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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항공株 유가급등에 "몸살"

입력
2002.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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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항공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대한항공 주가는 5월2일 2만1,850원까지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5일 1만1,500원으로 40% 가량 급락했다. 아시아나항공도 5월8일 연중 고점인 4,810원에서 2,420원으로 절반이나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배럴당 30달러 초반선인 항공유가는 멀지 않아 35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화물·여객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의 수익성 전망치를 속속 낮춰잡고 있다.

동원증권은 25일 항공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고유가가 수익성 악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원화환율 상승도 주가에 부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동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항공산업의 매출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나 된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예상 유류소비량을 기준으로 보면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때마다 연간 순이익이 각각 375억원과 118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본격화해 10∼12월 평균 유가가 배럴당 35달러로 상승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순이익은 각각 675억원과 213억원 줄어드는 셈이다.

윤 연구원은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매월 소비되는 연료의 22%를 배럴당 22.5달러(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에 고정가로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유가상승 노출정도가 대한항공에 비해 작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6개월 목표주가로 1만2,800원과 3,000원을 제시했다.

대우증권도 최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2% 가량 낮췄다. 교보증권은 항공업체들의 7월 화물부문은 성장세를 지속했으나 여객부문은 기대치를 밑돌았고, 하반기 유가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장근호 연구원은 "유가상승과 당초 기대했던 성수기 시즌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전망은 기대 이하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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