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꿈을 접은 유망주. 갖은 곤경에도 불구하고 다시 운동을 시작해 결국은 꿈을 이룬다. 스포츠 영화의 공식이다. 그러나 '각본 없는 드라마'인 스포츠는 늘 새로운 기록과 승패를 만들어내기에 뻔한 이야기라도 보는 재미가 있다.야구영화 '루키'의 주인공은 마흔 살의 투수 짐 모리스. 마이너리그까지 진출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은퇴하고, 시골 고등학교에서 과학교사 겸 야구감독으로 살아간다. 생활로는 잊었지만, 가슴으로는 잊지 못한 꿈은 연패하는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팀이 주 챔피언전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내기를 하면서 다시 살아난다. 그의 어깨는 놀랍게도 다시 시속 157㎞의 강속구를 뿌려댄다. 결국 모리스는 땀과 눈물과 가족사랑에 힘입어 꿈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1999년 탬파 베이 데블 레이스가 뽑은 역대 최고령 루키였던 짐 모리스의 실화를 토대로 존 리 핸콕이 감독했으며, 주연은 데니스 퀘이드가 맡았다. 모리스는 2001년 LA 다저스에서 은퇴했다. 야구경기의 생생한 모습도 야구 팬이라면 볼 만하다. 가을의 야구 붐을 기대하는 '루키'는 공교롭게도 같은 소재의 한국영화 'YMCA 야구단'보다 일주일 먼저인 27일 개봉한다. 원제 'The Rookie'. 전체관람가.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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