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가 새 삶을 얻게 된다면 그 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무의탁 노인과 어린이의 공동시설인 인천 '즐거운 집' 시설관리인 이상빈(37·사진)씨는 '윌슨병'이라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김지태(18·고교 3년)군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기증하기 위해 26일 수술대에 오른다.
이씨는 지난달 TV에서 경남 양산 통도사의 도우 스님이 자신의 간 일부를 기증해 환자가 새 삶을 얻게 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아무런 조건 없이 장기를 기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마침 도우 스님이 간 기증 수술을 했던 서울아산병원에 3월부터 윌슨병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씨는 병원측에 간 이식 수술을 제의했다.
이씨의 간을 이식받게 되는 김군은 섭취한 음식물에 함유된 구리가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여 간경화를 일으키는 선천성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 김군은 2년전 여름 다리가 붓기 시작해 병원을 전전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다 올 초 아산병원에서 윌슨병 진단을 받았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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