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조가 일선 고교 불법 자율 학습비 징수 및 특별반 운영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자 학부모들이 이에 반발, 집단 시위를 벌이는 등 학부모와 전교조간에 '자율학습'을 둘러싼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전교조 대전지부는 25일 지부 사무실에서 28개 인문계 고교 등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 방침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려 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고교 학교운영위원장단과 학부모 100여명이 사무실로 몰려와 기자회견을 갖지 못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학습을 막는 감사 청구를 철회하라"고 주장하며 전교조 교사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대전지부는 이날 오후 교사들의 서명을 받아 국민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발송했다.
또 강원 춘천·원주·강릉시 학부모 1,000여명도 24일 춘천시 전교조 강원지부 사무실 앞에서 '학습권 보장'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민감사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감사청구를 철회하지 않으면 전교조 교사 퇴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이에 앞서 7월 도내 11개 인문계 고교에 대해 자율 학습비 징수 등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또 부산에서도 전교조 부산지부가 지난달 같은 내용의 국민감사를 청구한 데 대해 학부모들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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