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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단일화는 없다"/"재벌출신 정책적 한계 鄭과는 걸어온 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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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단일화는 없다"/"재벌출신 정책적 한계 鄭과는 걸어온 길 달라"

입력
200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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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4일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 불가'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정 의원에게 화살을 겨눴다. 민주당 내에서 제기되는 '단일화' 논의를 진화하고 정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다.노 후보는 인터넷 언론 매체인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정 의원과 나는 걸어온 길, 함께 하는 사람이 다르다"면서 "도저히 합쳐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갈라져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단일화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내에 단일화 지지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성을 일축하진 않겠다"면서도 "단일화를 위해선 정책적으로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되고 정 의원이 나를 돕는 연대를 했다고 가정할 경우 금강산 관광 관련 정책, 자동차 보유세, 조선 산업, 기업 워크아웃, 금융 제재 등의 정책 하나 하나에서 당내 논란이 생기고 정책의 공정성 확보 문제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재벌 출신 대통령의 정책적 한계'를 주장한 것이다. 그는 또 정 의원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정치개혁을 주장하는 데 대해 "걸어온 길 등을 비교해 보면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유사성이 많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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