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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하나 아시아도 하나/내달 13일은 "골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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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하나 아시아도 하나/내달 13일은 "골든데이"

입력
200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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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영웅' 김영호(펜싱·대전도시개발공사)가 스타트를 끊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2·삼성전자)가 피날레를 장식한다.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83개를 획득, 종합 2위 수성을 노리는 한국선수단은 23일부터 입촌을 시작, 사격 체조 요트 등 14개 종목 245명이 본격적인 금메달 담금질에 들어갔다.

첫 금을 책임질 김영호는 어느때 보다 어깨가 무겁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한국펜싱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이룩한 김영호는 영광의 기억이 채 사라지기 전에 부진에 빠져 이번 아시안게임이 명예회복의 무대다. 개인 플뢰레에 나서는 김영호는 개막일인 29일 오후 8시 강서체육관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기다리고 있다. 같은 날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구교동도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벼르고 있다.

종목별 메달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0일에는 남자유도 100㎏의 장성호(마사회)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0월 1일에는 최근 한국 펜싱사상 첫 세계선수권우승자인 현 희(경기체육회)가 여자 에페 정상에 도전하고 7인제 럭비도 98방콕대회에 이어 금메달에 도전한다.

2일부터 7일까지는 여자공기소총의 서선화(2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과 84㎏의 김인섭·정섭 형제(3일), 수영 남자배영 200m의 성민(5일), 사격의 노장 박병택(25m센터파이어·7일)이 중반전의 금메달 레이스를 이어간다. 이어 효자종목인 양궁 여자개인, 탁구 여자복식(이상 8일), 6∼8개의 무더기 금메달이 예상되는 요트(9일)가 골든데이의 분위기를 달군다.

10일부터 열리는 태권도는 매일 2개 이상의 금맥 캐기로 2위 확보에 힘을 보탠다. 육상 높이뛰기의 이진택(10일)과 5연패에 도전하는 여자하키(11일)에 이어 테니스 남자단식 이형택과 카누(이상 12일)도 금메달 사냥에 동참한다.

한국의 골든데이는 폐막 전날인 13일. 한국은 최소 12개의 금메달로 2위를 확정짓는 날이다. 한국은 이날 배드민턴 세계최강 혼합복식조인 김동문-나경민조, 복싱 라이트플라이급의 김기석이 금메달 사냥에 나서며 한일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 남자축구도 낭보를 전해줄 전망이다. 피날레는 역시 이봉주의 몫이다. 지난해 보스턴마라톤 우승자인 이봉주는 2시간7분20초의 자기 기록만 낸다면 98방콕대회에 이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패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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