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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고개숙인 홈쇼핑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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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고개숙인 홈쇼핑株

입력
200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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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소비업종의 대표주자인 홈쇼핑주의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그동안 실적호전의 대표업종으로 수출주에 비해 그나마 선전했던 홈쇼핑주는 최근 소비심리 위축에다 기대에 못 미치는 8월 실적 영향으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양상. 때문에 증권사들의 투자등급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24일 "최근 소매 유통 관련 경기지표 둔화와 소비심리 악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6월 이후 홈쇼핑업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CJ39쇼핑과 LG홈쇼핑의 6개월 목표주가를 각각 9만1,000원(기존 11만원)과 12만7,000원(기존 14만원)으로 낮췄다. 이처럼 주가 부진이 계속되는 가장 큰 이유는 올 5월 최고치를 기록했던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 LG홈쇼핑의 경우 매출액이 5월 1,620억원에서 8월엔 1,453억원으로 5월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CJ39쇼핑 역시 5월 매출액 1,271억원에서 8월엔 1,205억원으로 부진하다.

양사의 주가는 3∼4월 고점을 찍은 뒤 조금씩 약세를 보이긴 했으나 이달 들어 급격히 하락했다. 8월말 종가 대비 23일 종가 기준으로 LG홈쇼핑은 17.4%, CJ39쇼핑은 19%나 떨어졌다.

LG투자증권 박 진 연구원은 "두 홈쇼핑업체의 8월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데다 연말까지 홈쇼핑 가시청 가구수 증가세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돼 목표가격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의 단기 급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증가한 측면은 있다"며 "그러나 8월 영업실적 결과를 볼 때, 성장성과 수익성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최근 주가 급락을 저지하고 상승 반전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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