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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호텔 최고급룸 OCA위원장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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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호텔 최고급룸 OCA위원장 차지

입력
200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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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서는 역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최고.'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본부호텔인 부산 롯데호텔의 로얄 스위트룸은 대회 기간 내내 단 한 사람만을 위해 예약돼 있다. 바로 쿠웨이트 왕족인 세이크 아메드 OCA 회장이 그 방의 주인이다.부산 시내 최고급 호텔 방으로 꼽히는 85평형 크기의 이 방의 1일 정상 객실료는 363만원. 대회 협약에 따라 30%정도 할인을 받지만 26일 입국하는 아메드 OCA 회장이 대회 기간 내내 사용할 경우 사용료만 약 4,800만원에 달한다.

초호화 가구 등이 갖춰진 로얄 스위트룸 내부에는 회의실과 집무실, 수행원이 사용할 수 있는 별실은 물론 피아노, 사우나 등이 설치돼 있고 투숙객을 위한 라운지도 별도로 있다. 39층에 위치한 이 방은 한일월드컵 한국―폴란드의 첫 경기가 열린 6월4일 김대중 대통령이 사용했던 방이기도 하다. 청와대측은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참관하는 대통령의 숙소로 로얄 스위트룸을 사용하길 희망했으나 OCA 회장용으로 예약이 돼 있어 어쩔 수 없이 거처를 파라다이스 호텔로 옮겨야 했다.

OCA의 상위기구라고 할 수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도 숙소로만 따지면 아메드 OCA 위원장보다 낮은 예우를 받는다. 아시안게임 폐막일인 다음 달 14일 부산을 방문하는 로게 위원장이 묵게 될 방은 OCA 위원장의 방보다 2단계 낮은 프레지덴셜 스위트 B룸. 이 방은 정순택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이 사용하는 A룸(정상가 240만원)보다도 한 단계 낮은 수준으로 하루 정상 객실료가 180만원 정도다. 대권후보인 정몽준의원은 대한축구협회장 자격이기 때문에 일반 객실로 방을 배정 받는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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