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 주최, 한국기원 주관, SK(주) 후원으로 24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33기 SK엔크린배 명인전 도전 5번기 제3국에서 백을 쥔 도전자 안조영(安祚永) 7단이 이창호(李昌鎬) 9단에게 269수만에 반집승을 거두고 2패 후 첫승을 올렸다.이날 안 7단의 승리는 이 9단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0전 전패 끝의 첫 승이다.
안 7단은 이날 대국에서 초반부터 의욕적인 수를 선보이며 투지를 불태웠으나 중반에 접어들면서 이 9단의 실리전법에 밀려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를 침착하게 극복한 안 7단은 중반 우상귀에서 대사석(大捨石) 작전으로 중앙 세력을 집으로 만들면서 승기를 잡았다.
인터넷 생중계 해설을 맡은 한철균(韓鐵均) 6단은 "보통 사람의 경우 특정 상대에게 10연패를 당하면 아예 전의를 상실하기 마련인데 안 7단은 놀라운 투지로 마침내 1승을 낚았다"고 말했다.
제4국은 10월2일 오전 10시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다. 우승상금은 2,800만 원.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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