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48.9%가 '바람직하지 않다'(별로 안 바람직 43.5%, 전혀 안 바람직 5.4%)고 답변한 반면, 35%는 '바람직하다'(대체로 바람직 27.9%, 매우 바람직 7.1%)고 밝혔다. 두 사람의 단일화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셈이다.후보 지지별로 보면 노 후보와 정 의원 지지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각각 48.4%, 49%로 반대 의견(39.6%, 42.2%)보다 많았다. 하지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층에선 '바람직하지 않다'(64.4%)는 응답이 '바람직하다'(17.7%)는 답변을 압도,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경계 심리를 반영했다.
지역별로는 광주, 전남·북 등 호남의 경우 후보단일화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64%로 부정적 의견(20.2%)보다 훨씬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반대 입장이 65.5%, 찬성 입장이 19.8%로 나타나 호남 표심과 대조를 이뤘다.
노 후보와 정 의원의 후보단일화 성사 가능성에 대해선 59.8%가 '불가능하다'(거의 불가능 48.9%, 전혀 불가능 10.9%)고 답변, '가능하다'(25.8%)는 응답(어느 정도 가능 24.1%, 매우 가능 1.7%)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부정적 전망은 주로 남성, 30대, 자영업·화이트컬러, 대학재학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박정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