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에 머물 각국 선수단의 숙박료는 얼마나 될까.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대회유치 과정에서 아시아올림픽 평의회(OCA)에 각국 선수·임원 30명까지 무료로 선수촌을 제공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따라서 30명 이내의 선수단을 보낸 부탄과 시리아(이상 26명) 캄보디아(29명) 라오스(30명)는 따로 숙박료를 낼 필요가 없다. 이 인원을 초과하는 나머지 국가 선수단은 선수와 임원 가릴 것 없이 매일 1인당 5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단 하루를 묵더라도 20일간 이용료 1,000달러를 선불로 내야 한다. 예정된 20일보다 일찍 귀국하면 나머지 금액은 돌려받는다.
숙소를 사용하면서 기물이나 시설물을 훼손할 경우에 대비, 손망실 예치금도 1인당 10달러씩 받고 있다.
선수규모가 130명이라면 조직위가 비용을 부담하는 30명을 제외한 100명분의 숙박료로 10만1,000달러(1억2,000만원)를 미리 내야 한다.
선수단은 선수촌 출입 관리센터에서 AD(출입증) 카드를 발급 받은 뒤 입촌 비용을 정산해야 숙소에 들어갈 수 있다.
예외도 있다. 북한의 경우 어려운 경제 사정을 감안,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가 전액을 부담키로 했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통일부에 남북협력기금 21억원을 신청했다. 이 소식을 듣고 일부 중앙 아시아 국가가 경비지원을 요청해 왔으나 조직위는 정중히 거절했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 있는 아시안게임 선수촌은 올해 5월초 완공됐다. 아파트 20개동 2,290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대회 후 내부수리를 거쳐 사전에 분양받은 사람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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