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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목소리]비리 연예인 방송출연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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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목소리]비리 연예인 방송출연 자제해야

입력
200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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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예비리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태도를 보면 연예인들은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식조차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인기 방송진행자인 주영훈씨는 특정 가수의 출연 대가로 PR비를 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김승현씨도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그런데도 이들은 검찰의 조사가 완전히 끝나기도 전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승현씨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특정 벤처기업의 제품을 홍보해준 대가로 8,000여 만원의 주식을 취득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까지 된 상태다.

연예계의 유력 인사들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해 대중들에게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이수만, 서세원씨는 해외로 도피했으며, 구속됐던 PD들도 보석으로 풀려났고, 구속선상에 오른 몇몇 PD들은 휴가나 병가와 같은 치졸한 방법으로 검찰의 소환을 피하고 있다. 이런 때 심지어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은 공중파 방송국에서 버젓이 방송활동을 재개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

특히 파렴치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이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소개하고 사회 문제에 대해 곧은 소리를 펼치는 '여성시대'에 복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미 여러 차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무원칙적인 방송출연 관행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시청자들의 반발로 방송활동을 다시 중단해야 했던 연예인들도 있다. 그러나 방송사나 연예인들은 언제나 모르쇠로 일관한다.

스타는 사회적 위치에 걸맞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은 검찰의 수사를 통해 혐의가 완전히 풀릴 때까지 자숙해야 한다. 이들을 무원칙하게 출연시키는 방송3사 역시 공중파 방송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송지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www.ccdm.or.kr)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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