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D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30%를 돌파하는 등 쾌속질주를 하고 있는 반면 일본 D램업계의 보루인 엘피다 반도체가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처하는 등 한·일 반도체 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삼성전자는 "올 들어 D램 반도체 수요처가 다양해진 가운데 매출도 크게 증가, 지난 해 26.99%였던 세계시장 점유율이 연말까지 3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D램 시장 점유율 30% 돌파는 1992년 13.6%의 점유율로 세계 1위에 오른 이후 10년만이며 2000년에 20%를 돌파한지 불과 2년만이다. 더욱이 1년만에 시장 점유율을 6%포인트나 끌어올리는 것은 2000년 21.9%에서 지난해 26.99%로 5%포인트 상승벽 돌파에 이은 사상 최고의 신장률이다.
반면 세계 D램업계 5위(점유율 8.53%)로 일본 NEC와 히타치(日立)의 D램부문 합작법인인 엘피다 반도체는 모기업의 적자누적과 시장 침체로 D램 업계에서 퇴출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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