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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3은 뚝 재수생은 쑥/수능 모의평가 결과 점수차이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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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3은 뚝 재수생은 쑥/수능 모의평가 결과 점수차이 사상 최대

입력
2002.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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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대입 수학능력시험(11월6일)에 앞서 3일 처음 치러진 전국 수능 모의평가 결과 고3생들의 성적이 전년도 수능에 비해 급전직하한 것으로 드러나 일선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기사 29면이에 반해 재수생들의 성적은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오히려 올랐고, 평균 점수도 재학생보다 자연계의 경우 최고 72점이나 높아 올 입시에서 유례없는 강세를 예고하고 있다.

▶재수생, 재학생 격차 사상 최대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수능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4일 발표한 '200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모의평가 채점결과'에 따르면 재수생과 재학생 점수 차이는 사상 최대수준이던 지난해 수능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수험생 집단의 재수생 평균성적이 재학생 보다 인문계 58.7점, 자연계 72.1점, 예·체능계 54.6점이나 높았다. 지난해 재수생과 재학생 전체집단의 점수는 인문 29.6점, 자연 41.4점, 예·체능 28.3점 차이가 난 바 있다. 고3생들의 점수폭락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은 전체집단 점수분포. 언어·수리영역에서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는데도 인문(6.9점) 자연(10.3점) 예·체능(6.1점) 등 전 계열에서 점수가 크게 떨어졌다.

입시전문가들은 재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전반적인 학습소홀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고있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 평가실장은 "1998년 새 대입시 제도(적성, 특기 위주 대입시) 도입에 맞춰 당시 중2생이었던 현 고3생들을 대상으로 일찌감치 학력수준을 높일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수능에 대비토록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우려가 현실로' 당혹감

일선 학교에서는 "올해 고3생들의 학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자 당혹감과 함께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 Y고 김모(43) 교사는 "원래 수능을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는 쉽게 출제하는게 일반적인데 이번 전국 모의평가는 난이도가 높아 재학생들이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며 "문제풀이 위주로 수능 준비를 시키고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독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 J고 3년생 신모군은 "벌써부터 재수를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다"고 재학생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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