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세장에서 개인들이 주로 사들인 종목의 수익률이 외국인 순매수 종목보다 20%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개인들이 순매수한 종목들의 주가는 크게 하락한 반면 순매도한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 '개인이 사면 주가가 내리고 팔면 오른다'는 증시 속어가 그대로 맞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거래소는 24일 종합주가지수가 전저점을 찍었던 지난달 6일(673.78P)이후 23일(679.43P)까지의 투자주체별 순매수·매도 상위 20종목의 주가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종목의 주가는 평균 8% 오른 반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14.02%나 떨어져 22.02%의 수익률 격차가 났다.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의 주가는 평균 1.07% 올라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0.84%)보다 약간 높았다.
또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20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 선호주가 각각 13개였던 반면 개인 선호주중에서는 단 한 종목도 없었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 상위 20종목은 주가가 평균 7.84% 떨어지고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도 2.16% 하락했으나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은 평균 6.24% 주가가 뛰어 개인들의 투자패턴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들의 시장 분석력이 떨어지는데 반해 외국인이나 기관들은 체계적인 분석력을 바탕으로 집중 매수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개인들은 약세장일수록 낙폭이 큰 주식만을 선호하지 말고 우량주 위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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