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새벽(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아멕스(AMEX)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최종라운드가 열린 아일랜드 토마스타운의 마운트 줄리엣CC(파 72) 18번홀. 갤러리의 관심은 레티프 구센(남아공)을 2타차로 앞서 우승이 확정적인 우즈가 과연 파를 세이브해 72홀 무보기 우승의 대기록을 수립할지 여부에 쏠렸다.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237야드. 4번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날리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섬광에 놀란 우즈가 호흡을 가다듬고 때린 어프로치샷은 그린근처 오른쪽 러프에 빠지고 말았다. 우즈는 1m짜리 파퍼트마저 놓쳐 통한의 보기를 기록하고 홀아웃했다. 1974년 리 트레비노 이후 처음으로 무결점우승을 노리던 우즈의 꿈은 카메라플래시 때문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우즈는 코스레코드(62타)를 세우며 맹추격전을 펼친 구센을 1타차로 따돌리고 WGC시리즈에서 통산 6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최종성적은 25언더파 263타로 생애 최소타 타이기록. 우승상금 100만달러를 보탠 우즈의 총상금(649만6,025달러)도 600만달러를 넘었다.
시즌 5승, 통산 34승을 올린 우즈는 아놀드 파머(1960∼1963년) 이후 39년만에 4시즌 연속 5승 이상을 올린 골퍼로 기록됐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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