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빼기인가, 시너지 효과인가.조성모의 전 소속사인 GM기획이 제작한 조성모 뮤직비디오 '에이스 오브 소로우'가 25일 예고편에 이어 30일 베스트 음반과 함께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팬들을 중심으로 한편에서는 조성모와 좋지 않게 헤어진 GM기획이 새 음반의 김을 빼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모의 새 음반 출시를 불과 보름 앞둔 시점인데다 '에이스 오브 소로우'가 3집 무렵에 만든 이경섭- 강은경 콤비의 미발표곡이기 때문이다.
가수가 소속사를 옮기면 전소속사에서 베스트 음반을 내는 것은 관행이지만, 뮤직비디오는 전례가 없어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것.
차은택이 감독하고 신은경 정준호 권상우가 주연한 뮤직비디오는 조성모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대작 드라마식 구성. 뮤직비디오까지 방송되면 모르는 사람은 뭐가 조성모의 새 노래인지 헷갈리고, 신보보다 4장짜리 베스트 음반에 손이 갈 공산도 크다.
제목도 잊지 말라는 뜻의 Don't Forget to Remember'. 당초 수수하게 가겠다던 조성모 측이 곽경택 감독과 임은경을 동원해 미국에서 올 로케로 새 음반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GM 측도 김 빼기라는 걸 굳이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시너지 효과를 노린 상업적 선택"임을 내세운다. GM의 한 관계자는 "음반 홍보에 뮤직비디오는 필수다. 우리는 컴필레이션 '연가'도 뮤직비디오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또 "베스트 음반을 내려면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새 음반이 잘되면 베스트도 잘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뮤직비디오까지 동원한 전소속사의 베스트 음반이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조성모의 새 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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