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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당당한 "월드 빅7"/템파베이클래식 17언더 대회최저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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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당당한 "월드 빅7"/템파베이클래식 17언더 대회최저타 우승

입력
200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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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프레드 펑크(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주름잡는 내로라 하는 톱골퍼들이다. 이제 최경주(32·슈페리어)도 이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위치에 섰다.23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GC(파 71)에서 끝난 PGA투어 탬파베이클래식(총상금 260만달러)서 최경주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시즌 2승째를 따냈다.

5월 컴팩클래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PGA투어 첫 승을 올린 최경주는 최종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버디 4, 보기 1개)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글렌 데이(미국)를 7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7타차는 올 최다 타수차 우승 기록이다.

▶기록

우승상금 46만8,000달러를 추가, 시즌 총상금이 193만9,120달러로 상금랭킹이 17위로 급상승했다. 최경주는 또 우즈(US오픈·아멕스(AMEX)챔피언십)에 이어 올 PGA투어에서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패권을 잡은 선수가 됐다. 첫 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8언더파 63타)를 세운 최경주는 대회 최소타(종전 13언더파 271타· 칼 폴슨)기록도 갈아치웠다.

올해 PGA투어에서 2승 이상을 따낸 선수는 단 7명뿐이다. 그 중 한명이 최경주로 미켈슨, 펑크, 엘스, 리치 빔, 렌 마티아스와 같은 반열이다. 5승의 우즈에 이은 공동 2위다.

▶달라진 위상

PGA프로들이 최고로 치는 대회는 마스터스다. 어렵기로 소문난 오거스타코스에서 열리는 마스터스는 모든 골퍼들이 단 한번이라도 서고 싶어하는 꿈의 무대다. 2000년 PGA투어에 뛰어든 최경주는 브리티시오픈 US오픈 PGA챔피언십등 4대 메이저중 3개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마스터스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메이저대회우승자, 전년도 상위랭커 등 까다로운 조건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경주는 상금랭킹 40위이내 선수에게 주어지는 내년도 마스터스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행운까지 따른 경기

탬파베이클래식과 동시에 열린 아멕스챔피언십은 상금랭킹 3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최경주는 상금랭킹이 31위여서 아멕스챔피언십에 나가지 못했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유니세프에 1,000만원 쾌척

PGA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한 최경주가 10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아로 죽어가는 전세계의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00만원을 쾌척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A최6경주 일문일답

"첫 승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내년에 모든 메이저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마스터스 출전의 꿈을 이뤄 무엇보다 기쁘다."

시즌 2승을 따낸 최경주는 23일 경기를 마친 후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매지니먼트사인 IMG를 통해 전해온 일문일답.

-아멕스챔피언십과 겹쳐 우승가치가 떨어진다는 견해도 있다.

"톱랭커들이 아멕스에 출전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이번 대회에 나섰더라도 내가 우승하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PGA투어에서 누가 우승할지는 알 수 없다."

-우승의 원동력은.

"퍼팅감각을 다시 찾은 덕분이다. 필 리츤 코치의 지도로 아이언샷이 많이 좋아졌다."

-코스는 어땠나.

"페어웨이가 대단히 좁고 그린이 딱딱했지만 평소 연습하는 휴스턴골프장과 비슷해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최경주 톱랭커 도약

23일 탬파베이클래식을 제패, 시즌 2승을 따낸 최경주는 어느 대회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비거리가 283.6야드인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10야드이상 늘어난 296.1야드(랭킹 5위)였다. 톱골퍼로서 갖춰야 할 첫번째 조건인 퍼팅감각은 최고였다. 라운드당 퍼트수는 27개(랭킹 2위), 홀당 1.569개였다.

2승 달성의 숨은 공신인 필 리츤 코치는 대회 내내 최경주를 따라다니며 스윙을 점검해줬다. 세계적인 레슨프로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스승으로도 유명한 리츤 코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희정과 한희원도 가르쳤다.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파워 넘치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을 날릴 수 있었던 것도 리츤 코치의 지도덕분이었다.

1승을 한 뒤 최경주는 "주최측이 제공하는 자동차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말 한적이 있다. 이제 단 7명뿐인 멀티위너가 된 최경주는 명실공히 톱랭커 대접을 받는다. 4개 메이저대회에도 자동 출전한다. 해외대회에 초청받을 때 개런티도 오르고 대회마다 훨씬 좋은 세단을 제공받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전용주차장을 이용한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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