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체 직원이 수년째 억대의 카드 빚에 시달리다 추석에 귀향해 목숨을 끊었다.23일 오후 2시께 경남 고성군 회화면 구모(76·여)씨 집에서 불이 나 집안에 있던 구씨의 손자 정모(30·서울시 서초구)씨가 끈으로 목이 매여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씨가 추석에 고성의 할머니집에 가 혼자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의 모 공기업 직원인 정씨는 17일부터 무단결근 상태였고 3년전 8,000만원의 카드 빚을 져 부모들이 상환했으나 최근 다시 카드 빚이 5,000만원이나 돼 비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고성=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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