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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이후 미군 송유관사고 16건 불구/토양환경조사 미군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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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이후 미군 송유관사고 16건 불구/토양환경조사 미군은 제외

입력
200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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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등 주한미군 시설로 인한 토양오염 사고가 빈발하고 있지만 실태 파악 등 우리 정부의 대처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가 23일 국회 환경노동위 신계륜(申溪輪·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한미군 기지 내 유류시설 파손에 의한 오염사고는 2000년 이후 9건에 달하며, 92년 이후 발생한 송유관 관련 사고 19건 중 16건은 미군 전용인 한국종단송유관(TKP)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그러나 전국토양환경조사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오염 우려지역 780개소를 조사할 계획이지만 미군 송유관은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 의원 측은 "송유관 사고와 관련해 알려진 19건 외에 2건의 사고가 더 발생했으나 환경부는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가 된 TKP는 의정부∼포항을 잇는 총연장 452㎞의 노후 송유관으로 자동누유시스템이 설치되어있지 않는 등 70년 건설 이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신 의원은 "미군과 우리 정부가 이달 말까지 TKP 폐쇄를 합의했으나 지켜질지 의문"이라며 "폐송유관 관리와 처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훈기자 hoon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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