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사장이 매주 수요일 청바지를 입고 출근한다.23일 이경준(李敬俊·54) KTF 사장은 "Kids(아이같은 열정), Trust(신뢰), Fun(신바람)을 'KTF적인 생각'의 핵심개념으로 정하고 이를 경영전반에 도입한다"며 "매주 수요일을 Kids Day(키즈 데이)로 정해 전 직원이 청바지를 입고 근무하고 이날은 오전 8시에 출근하고 오후 5시에 퇴근한다"고 밝혔다.
키즈 데이에는 아이디어 발굴 및 업무집중을 위해 부서회의도 금지된다. 조그만 벤처기업도 아니고 외형이 6조원이 넘는 대기업 최고경영자가 청바지를 입고 근무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KTF는 최근 여러 부서 실무자로 구성된 'KTF 사고혁신 TFT'를 사장 직속기구로 신설했고, 대리·과장급 11명으로 구성된 청년이사회 '하트보드(Heart Board)'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선임된 신임 이경준 사장은 방송통신대 출신에 체신부 최말단직인 5급(현재 9급)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KTF 사장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84년 한국통신에 입사, 98년 한국통신프리텔 네트워크부문장을 거쳐 올 2월부터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이 사장은 "3세대 이동전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의 사고혁신이 그 출발"이라며 "PCS사업 초기에 가졌던 열정과 창의적 사고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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