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태극전사 이천수(21·울산)가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박항서 감독 체제이후 가장 통쾌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은중(23·대전)은 원톱으로 나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이천수는 23일 부산 구덕주경기장에서 열린 중동의 복병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18분 센터아크 정면 22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차 오른쪽 골포스트 안쪽에 꽂히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2―1로 승리, 박항서 감독 데뷔전인 남북통일축구이후 청소년대표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4차례 경기서 2승1무1패를 기록하며 부산아시안게임에 나서게 됐다.
UAE전까지 이동국(23·포항)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데 그친 한국은 이날 이천수와 최성국(19·고려대) 이영표(25·안양)가 활발히 중앙과 측면을 파고들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전반 3분 김은중의 오른발 터닝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15분 김은중이 이영표의 센터링을 문전에서 몸을 날리며 헤딩슛, 네트를 갈랐다. 전반 14분에는 이천수가 25m 프리킥을 오른발로 직접 찼으나 GK 쉐하브 칸쿠네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그러나 중앙수비수 박요셉(22·안양) 등이 상대 공격수를 자주 놓치는 조직력의 문제점을 노출하다 전반 42분 압둘라 지즈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아시안게임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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