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가 내는 준조세가 연간 순이익의 절반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직원 5인 이상의 중소제조업체 4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준조세 부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기업의 당기순이익 중 44.7%에 달하는 돈이 준조세로 납부됐다.
중소기업 1개사가 지난해 부담한 준조세는 평균 1억4,403만여원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에 비해 6,152만원 증가했다. 이는 매출액의 1.19%에 해당하는 액수이다.
각종 준조세가 기업경영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부담' 6.8%, '다소 부담' 64.5% 등으로 조사돼, 중소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준조세 납부에 따른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준조세 부담이 줄 경우 남는 재원의 활용방안으로는 '종업원 복리후생'(61.0%), '운전자금 활용'(12.3%), '설비투자'(9.3%), '연구개발투자'(9.0%) 등이 꼽혔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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