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한 덴마크 방문에 앞서 경유지인 네덜란드의 숙소 오쿠라 호텔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과 오찬을 함께 하며 '축구 담론'을 나눴다.이 자리에는 히딩크 감독이 맡고 있는 네덜란드 축구팀 아인트호벤의 반 라이 구단주도 참석했다.
김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미국 일본 다음으로 한국에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라며 남북 축구 관전평을 물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한국 관중들이 남북 선수들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것을 보면서 한국 국민의 통일 열망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북한의 젊은 선수들이 아인트호벤 등 유럽축구와 교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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