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앞둔 고3 여학생 10명 가운데 6명이 변비를 경험하며, 이 가운데 40% 정도는 변비 때문에 약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경기 남양주시 양병원 진료팀이 서울시내 고3 여학생 220명을 대상으로 변비약 복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57%가 고3 수험생이 되면서 변비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여학생의 23%가 변비약을 복용했는데 복용 횟수는 1개월에 한번 꼴 54%, 1∼2주일에 한번 꼴 20%, 3∼4일에 한번 꼴이 10%였다. 변비약을 복용한 여학생의 60% 정도는 일시적으로 상태가 좋아졌으나 증상이 되풀이됐다고 답했다.
양병원 일반외과 양형규 원장은 "변비약을 자주 먹으면 장이 지나치게 수축돼 오히려 변을 보기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장의 신경세포가 변성돼 장의 기능이 무력해진다"며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식습관과 생활태도를 개선하고 심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생이 변비를 해소하려면 아침 식사를 반드시 하고 물을 하루 8컵 이상 마시고 잡곡과 야채, 해조류, 과일 등을 많이 먹고 인스턴트 식품과 커피, 홍차, 콜라 등을 삼가고 공부하는 틈틈이 스트레칭 체조를 하고 배를 손바닥으로 두드려 장을 자극하는 것이 좋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