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B-2 전폭기 공습에 이어 해병대를 포함한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골자로 한 구체적인 이라크 공격계획을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았다고 뉴욕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사령관이 전쟁계획을 부시 대통령의 12일 유엔 총회 연설 이전에 보고했으며 국방부 관리들은 낮이 짧아 야간공격에 유리하고 화생방복 착용이 편한 내년 1∼2월을 개전 최적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군은 2,000파운드의 위성 유도 폭탄을 실은 B-2 폭격기들로 이라크의 지휘통제본부와 방공요새를 초토화한 뒤 쿠웨이트 등에 주둔한 미군 수만 명을 지상으로 투입한다. 여기에는 투입 병력과 전투기, 항공모함 전단 규모가 명시돼 있으며 목표물 수천 곳을 타격하기 위한 육·해·공군과 특수부대 운용 방안도 들어 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날 쿠웨이트에서 "이 나라에 주둔한 미군 1만 명은 조국의 지시에 따라 어떤 행동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전쟁 준비가 끝났음을 공표했다.
한편 이라크 국영 라디오 방송은 무장해제 조건을 추가해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새 유엔 결의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보도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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