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 졸업생 중 100명 이상이 국내 명문대를 외면하고 외국 대학에 진학하는 등 특목고 출신의 외국 대학 진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교육인적자원부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울 6개 외국어고에서 2000년부터 올해까지 총 76명이 외국 대학에 진학했다. 해외 유학프로그램을 운영중인 대원외고는 2000년에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 9명, 2001년에는 존스 홉킨스대, 브라운대 등 10명, 올해에는 420여명의 졸업생 중 6.1%인 26명이 뉴욕대, 퍼듀대 등에 각각 진학했다. 대일외고도 3년간 5명을 외국 대학에 진학시킨 것을 비롯 명덕외고 10명 서울외고 8명 한영외고 4명 이화여자외고 1명 등이 각각 외국 대학에 입학했다.
전국 16개 과학고에서는 2000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39명(2000년 7명, 2001년 18명, 2002년 14명)이 하버드대, 도쿄대 등 미국 및 일본 대학에 진학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의 질 저하와 불투명한 장래 등을 이유로 국내 명문대를 기피하는 특목고생들이 늘고 있다"며 "유학반을 개설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 등을 감안할 때 특목고생들의 외국 대학 진출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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