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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하나, 아시아도 하나/남과 북이 함께 뛴다/北 체육계 고위 인사들 대거 부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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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하나, 아시아도 하나/남과 북이 함께 뛴다/北 체육계 고위 인사들 대거 부산으로

입력
2002.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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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체육계를 움직이는 최고위 인사들이 대거 방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위원장 정순택)에 따르면 23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북한선수단 1진은 조상남 북한올림픽위원회 서기장이 인솔하며 방문일 선수단장도 함께 온다. 또 리동호 북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김수화 선수단 부단장 등이 1진으로 입국한다.박명철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2진을 이끌고 장 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과 함께 입국한다. 박명철 위원장, 장위원은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김운용 IOC위원 및 국내 체육 관계자들과 회동한 바 있지만 한국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체육계 최고위 인사인 박명철 위원장은 1993년부터 체육부 장관격인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까지 겸직하고 있다. 34년 평북 의주 태생인 박 위원장은 역도선수로 평양체육대학을 졸업한 전문체육인이다. 박 위원장은 50년대 일본 프로레슬링계를 주름잡았던 역도산(본명 김신락)의 사위이며 넷째 딸 박혜정(29)은 여자역도 감독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38년 평양에서 태어난 장 위원은 북한의 스포츠 외교를 전담하고 있다.

농구선수 출신으로 외국어에 능통한 장 위원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IOC위원에 선출됐으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김운용 IOC위원과 극적인 남북한 동시입장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아들 장정혁도 남자축구팀의 문지기로 출전한다. 북한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격인 조상남 서기장은 40대로 젊지만 7월 요직을 맡은 북한체육계의 실력자이다. 또 66년 잉글랜드월드컵서 북한을 8강까지 올려놓은 북한축구의 영웅 박두익도 최근 건강이 좋지 않지만 극적으로 방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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