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적성국과 테러집단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의 군사전략을 선제공격 중심으로 운용하는 내용의 새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했다.새 국가안보전략은 우방이나 국제사회의 협력보다는 도전받지 않는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국제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일방적 선언이어서 미국 안팎의 반발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33쪽 분량의 '미국의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서 "미국은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지만 필요할 경우 자위권 행사를 위해 선제 공격과 단독 행동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2면
이 보고서는 미 대통령이 의회에 연례 전략을 보고토록 한 1986년 법률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발표한 포괄적 안보전략이다. 보고서는 특히 이라크와 북한을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해 온 '불량국가'로 지목하면서 "우리는 위협이 현실화하기 전에 억제하고 방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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