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정부와 별도로 독자적인 입법 행정 사법권과 토지개발 및 이용권을 부여받는 신의주 경제특구의 행정 장관에 누가 기용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막강한 권한을 위임 받는 만큼 경제적인 식견을 갖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이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우선 초대 장관으로 장성택(張成澤)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거론된다. 김 위원장의 매제라는 정치적 배경에다 지난 8월 러시아 방문을 비롯, 김 위원장의 경제분야 시찰을 자주 수행하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 그는 특히 다음달 남한을 방문할 북한 경제시찰단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연형묵(延亨默) 국방위원회 위원겸 자강도당 책임비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북한 최고의 경제전문가로 정치국 후보위원과 내각의 총리를 지낸 정치적인 경력 뿐만 아니라 2000년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을 수행, 중국 경제 특구 현장을 체험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 경제관리개선 조치를 총괄하고 있는 박남기 (朴南基)국가계획위원장과 북한내 손꼽히는 대외경제 전문가인 리광근 무역상도 거명되고 있다. 1993년 12월부터 98년까지 국가계획위원장을 맡았던 홍석형(洪錫亨)함북도당책임비서도 북한내 경제통이라는 점에서 거론된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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