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덴마크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2일 코펜하겐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조속한 북미 대화의 추진을 미측에 촉구키로 했다.두 정상은 김 대통령의 숙소인 스칸딕 코펜하겐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해서는 남북·북일·북미관계가 병행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미 대화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19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미 대화의 재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21일 경유지인 네덜란드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남북·북일 관계가 진전되고 있어 이제 미국과 북한만 남았다"면서"부시 대통령과 이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말해 한미 정상회담의 추진을 시사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향후 추진할 북일 수교교섭의 구체적 계획을 설명했으며 김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면서 ASEM이 대북 지원에 나서도록 고이즈미 총리가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코펜하겐=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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