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내 가로수 은행나무들이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얼마전 늦은 밤에 강서구 금낭화길을 지나가다가 차도에서 여러 사람들이 은행나무의 가지를 각목으로 치면서 흔드는 것을 봤다. 은행 줍기에 정신이 팔려 차가 지나가든지 말든지 차도까지 나가 떨어진 은행을 줍고 있었다. 이 때문에 가로수 가지가 꺾이는 것은 물론이고 차도나 인도 모두 은행으로 가득했다. 또 사람들이 밟고 지나가 냄새도 고약했다. 이곳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시내 어디를 가든지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자기집 앞 청소에는 인색하면서 은행따기에는 자기 것인양 다투는모습이 무척 꼴불견이었다. 관계당국은 철저하게 이런 행위를 단속해서 가로수가 더 이상 수난을 겪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진정군·서울 강서구 방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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